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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uril를 통해 배우는 기술적 교훈 (1) 본문

Thinking Diary/Enterprise

Anduril를 통해 배우는 기술적 교훈 (1)

똘키아빠 2022. 7. 7. 18:35
Anduril의 블로그를 보면서 저는 가슴이 막 뛰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무기를 만드는 회사가 소프트웨어를 엄청 강조한다는 점과 본인들의 이러한 신념을 그대로 다른 곳도 아닌 방산제품에 녹여 인정을 받고 있다는 점, 그리고 살짝 저의 마음을 마치 대변해 주고 있다는 생각때문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존 방산업체들을 기술적으로 완전 무시하는 듯한 내용은 너무 나갔다는 생각이 들었고, 왜 우리는 이렇게 비지니스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다시 저를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공감과 당연함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다시한번  배울점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물론 Anduril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지는 미지수이지만 이들의 목표와 방법에서는 배울 점이 많아 보입니다. 첫번째로 홈페이지의 Mission 페이지의 내용을 중심으로 글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명확하고 도전적인 Mission Statement

 

 

“미국과 우방의 군사적 능력을 첨단기술로 변혁하기 (Transforming US & allied military capabilities with advanced technology)” , 수동적인 록히드마틴의 mission statement를 우리의 임무로 생각을 했으나 Anduril의 Mission statement는 더 나아가 골리앗을 우습게 생각하는 다윗의 도전정신을 느끼게 합니다. 
미션은 조직 또는 개인의 존재가치를 의미해야 합니다. 최종의 목표로 우리가 align해야할 가치를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비전과는 다른 것입니다. 정모 경영컨설트의 비유를 저는 좋아하는데, 미션이 북극성이라면 에베리스트산이 비전입니다. 우리는 북극성에 도달할 수는 없지만 북극성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방향성입니다. 비전은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한 중간 지점입니다. 따라서 미션이 없으면 길을 잃게 됩니다.

 

Software 중심의 기술 중시 기업

 

 

“소프트웨어정의 미래의 분쟁을 위한 선구적인 솔루션 (Pioneering solution for the software-defined conflicts of tomorrow)”, software-defined weapon보다 좀 더 확장된 software-defined warfare의 개념으로 해석되며 확장한 기술개념을 지향하는 것 같습니다. 미래의 전쟁은 하드웨어 중심이이 아니라 software enginering과 computing 기술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드웨어를 등한시 하거나 이를 고려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software는 computer hardware의 발전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기업인 것 같습니다. computing을 강조하는 것이 이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중심에  open soruce patform인 lattice OS가 자리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방산업체들의 하드웨어 설계 중심의 사고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 방산의 거의 80%의 참여자들이 50% 이상의 software intensive system을 개발하면서도 하드웨어 중심으로 설계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미군의 최신 WBS Handbook에 software system engineering을 별도의 Work으로 분리한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를 해야 합니다.

 

첨단 기술의 신속한 적용

 

 

“빠른 속도로 첨단기술을 구축하기 (Building cutting-edge technology at speed)”. 덩치가 큰 미국도 이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 노력도 하고 있지 않고 오히려 후퇴하는 것거럼 느껴집니다. Anduril도 이러한 관행을 변혁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알아서 물건을 다 만들테니 최종 만든 물건을 사용해 보세요”라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를 수년이 아니라 수개월에 제품화하여 만들어 배포하겠다는 Agile선언을 하듯이 속마음 드러내고 있습니다. 정부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미 해군이 이지스체계 개발로 록히드마틴에게 끌려가는 듯이 돈을 쏟아 붓는다는 생각이 들어 개방향구조를 채택했습니다. 2018년 미국방성의 DSB(Defense Sceience Board)의 “Design and Acquistion of Software for Defense Systems” 보고서에도 소프트웨어 획득의 전략을 변경하는 것을 권고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방산업계는 어떨 까요? 기존의 전통적인 무기체계 개발 절차 및 관행으로 4차산업 기술과 문화로 촉발되고 있는 물결을 막을 수 있을 까요? Open Innovation 전략으로 민간 연구소 및 벤처기업들이 연구개발과제에 참여하고 있고 인구의 감소로 인한 첨단 자율형 무기체계의 적용 및 상용제품의 무기화는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까요? 다행히 오래 준비한 수출의 성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지만 가성비 좋은 제품 개발로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지 않으면 많은 기회를 잃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Autonomous Weapon System 개발 전문가 

 

 

Anduril 뿐만 아니라 미국의 인력구성은 전문가 집단,다시말해 Functional Specialist들로 구성된다는 것입니다. AI, 로보틱스, 첨단 센서, 보안, 항공, VR, modeling & Simulation, 그리고 20%의 예비역입니다. 이 예비역 들은 영업 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요구사항이 고객들의 요구사항에 적합하도록 보장하는 국방 제품기획 전문가들입니다.
외국계 기업의 채용란을 보면 채용 인력의 명확한 직함과 직업명세서가 정의됩니다. 형식적이라기 보다 정말 필요한 분야에 요구되는 기능 및 능력에 대한 요구사항을 기술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인력들이 OKR(Objective Key Result) 관점에서의 명확한 성과를 기반으로 협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Mission과 VIsion으로 부터 Product Line을 정의하고, 이 Product Line을 기반으로 재사용성을 고려한  WBS를 정의하하고, 이를 기반으로 필요한 사람의 소요를 창출하고 성과를 관리해야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제품라인의 공통 아키텍처 설계를 기반으로 필요한 전문가를 채용하고 양성하는 문화가 되어야 하지 않나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그냥 방향성이 없이 주어진 일만 수행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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