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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glas' Space
해저에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세워야 한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보통은 지상에서 제작한 구조물을 배로 옮겨 가라앉히거나, 잠수사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투입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DARPA는 전혀 다른 길을 제시합니다. 바로 수중 3D 콘크리트 프린팅(3DCP)입니다. 1. 보이지 않는 적, '워시아웃(Washout)'과의 전쟁수중 프린팅의 가장 큰 적은 거친 파도가 아닙니다. 바로 '워시아웃'입니다.워시아웃(Washout)이란?시멘트 반죽이 물속에 닿는 순간, 입자들이 서로 결합하기 전에 물에 씻겨 퍼져버리는 현상입니다. 이는 마치 물속에 밀가루를 뿌리는 것과 같아서, 구조물의 강도를 처참하게 무너뜨립니다.기존에는 화학 혼화제를 떡칠(?)하여 해결하려 했으나, 이는 펌프를 막히게 하거나 재료비를 치솟게 하..
1. 왜 지금 '북극'인가?북극은 더 이상 얼어붙은 불모지가 아닙니다. 해빙이 진행됨에 따라 새로운 해상 항로가 열리고 천연자원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러시아와 중국 등 강대국들의 군사적·상업적 요충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극은 감시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지역입니다.지구 곡률의 한계: 기존 레이더는 직선으로 나가는 성질 때문에 수평선 너머 저고도로 비행하는 물체를 놓치기 쉽습니다.가혹한 전파 환경: 북극 상공의 **전리층(Ionosphere)**은 태양풍의 영향으로 매우 불안정합니다. 이로 인해 무선 신호가 심하게 왜곡되거나 흩어져 기존 시스템은 무용지물이 되기 일쑤입니다.2. FROSTY: "잡음은 방해가 아니라 자원이다"DARPA의 FROSTY(Frozen Region Operational S..
우리가 흔히 보는 자율주행차는 매끄러운 아스팔트와 선명한 차선이 있는 도심을 달립니다. 하지만 군사 요충지나 재난 현장은 어떨까요? 바위, 진흙, 울창한 숲, 그리고 급경사... 이곳엔 '길'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이 불가능해 보이는 환경에서 인간 운전자만큼, 혹은 그보다 더 빠르게 달리는 로봇을 만드는 프로젝트, 바로 DARPA의 RACER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1. RACER의 발자취: "작은 시작, 위대한 증명"RACER 프로그램은 2021년, 기존 자율주행 기술이 오프로드(Off-road)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는 한계를 깨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Phase 1 (2021~2023): 기초 다지기플랫폼: 'RACER Fleet Vehicle(RFV)'이라 불리는 소형 ATV 형태의 차량을 사용..
2026년 벽두부터 무인기(UAV) 기술 분야에서 매우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추진하는 '알바트로스(Albatross)' 프로그램에 혁신적인 AI 비행 기술을 보유한 쉬어워터 에어로스페이스(Shearwater Aerospace)가 합류했다는 뉴스입니다.오늘은 무인기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처럼 비행하는' 미래 기술, 알바트로스 프로그램의 최신 동향을 정리해 드립니다.🦅 알바트로스 프로그램이란?알바트로스 프로그램은 이름 그대로 수천 킬로미터를 날개짓 한 번 없이 비행하는 바다새, '알바트로스'의 비행 원리를 무인기에 이식하려는 DARPA의 야심찬 프로젝트입니다.핵심은 '자율 활공(Autonomous Soaring)'입니다. 기존 무인기는 배터리나 연료의 힘으로 모..
현대전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DARPA의 핵심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JAWS(Joint All-Domain Warfighting Software)를 소개해 드립니다.2020년에 시작되어 현재 Phase 4에 진입하면서 최근 2026년 1월, 이 프로그램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요. 과연 JAWS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핵심만 짚어보겠습니다.1. JAWS란 무엇인가?JAWS는 우리말로 번역하면 '합동 전영역 전투 소프트웨어'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육군, 해군, 공군, 그리고 우주와 사이버 영역까지 모든 전장을 하나로 묶는 '두뇌'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핵심 개념: 고정된 '킬 체인(Kill Chain)'을 넘어 동적인 '킬 웹(..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 발표한 따끈따끈한 새 프로젝트, PICASSO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반도체의 미세 공정이 물리적 한계에 다다르면서, 많은 이들이 '빛(Photonics)'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전자가 아닌 빛으로 신호를 주고받는 광 집적 회로(Photonic Integrated Circuit, PIC)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하지만 이 기술에도 치명적인 병목 현상이 있었습니다.DARPA는 이 병목을 어떻게 해결하려 할까요? 지금부터 PICASSO 프로그램을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1. PICASSO란 무엇인가요?PICASSO는 Photonic Integrated Circuit Architectures for Scalable System Objectives의 약자입니다..
과학계에서 오랫동안 '금기어'처럼 여겨졌던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상온 핵융합(Cold Fusion)'입니다. 1989년의 떠들썩했던 발표가 해프닝으로 끝난 뒤, 주류 과학계에서 이 분야는 사이비 과학 취급을 받기도 했습니다.그런데 최근, 미국의 '미친 과학자 집단'이라 불리는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이 판도라의 상자를 다시 열었습니다. 바로 MARRS (Mechanisms for Amplification of fusion Reaction Rates in Solids) 프로그램입니다.오늘은 DARPA가 왜 다시 이 '위험한 도박'에 뛰어들었는지, 그리고 이것이 성공한다면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알아보겠습니다.1. 거대 장치에서 고체 격자 속으로우리가 흔히 아는 핵융합(예: ITER, KS..
오늘은 SF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를 현실로 만들고 있는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새로운 프로젝트 소식을 가져왔습니다.최근 달 탐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구와 달 사이의 공간(Cislunar space)이 북적이기 시작했죠. 하지만 이 광활한 공간은 너무 어둡고 멀어서 누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감시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DARPA가 'TBD2'라는 칼을 빼 들었습니다.과연 어떤 기술인지, 왜 중요한지 핵심만 쏙쏙 뽑아 정리해 드립니다.TBD2가 도대체 뭔가요?TBD2는 "Track at Big Distances with Track-Before-Detect"의 약자입니다. 이름이 꽤 길고 어렵죠?쉽게 말해 "엄청나게 먼 거리에서, 물체가 뭔지 확인하기..
재난 현장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라: DARPA Triage Challenge, 단순한 경연을 넘어 생존을 건 혁신으로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관하는 Triage Challenge(의료 분류 챌린지)는 단순한 기술 경연을 넘어, 대규모 사상자 발생(MCI) 상황에서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미래형 응급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대담한 시도입니다. 특히, 의료 자원이 극도로 제한적이고 혼란스러운 재난 현장과 전장에서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이 챌린지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핵심 목표: '부상 징후(Signatures of Injury)'의 과학기존의 의료 분류(Triage)는 주로 현장 의료진이 호흡, 맥박, 의식 상태 등을 육안으로 빠르게 확인하고 '색깔 꼬리표(Red, Yellow,..
DARPA(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의 LIFT(Lightweight Integrated Flight Technology) 챌린지는 기존 드론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무게 대비 훨씬 더 많은 짐을 들어 올릴 수 있는 혁신적인 수직 이착륙 무인 항공기(UAS) 설계를 모색하는 야심찬 경쟁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군사 및 민간 분야 전반에서 항공 물류의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요 목표 및 비전: '중량물 운반 병목 현상' 해소이 챌린지의 궁극적인 목표는 현재 멀티로터 드론이 겪고 있는 **'중량물 운반 병목 현상(heavy lift bottleneck)'**을 해소하는 것입니다. 기존 드론의 낮은 효율성을 극복하여, 새로운 UAS 역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