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uglas' Space
사진을 들고 버스를 타다. 본문
오늘은 시내에서 세미나가 있어서 카메라를 들고 버스를 타고 다녀 왔습니다. (이제는 카메라를 늘 몸에 달고 살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가는 길 오는 길의 풍경을 담아 보고 싶었습니다. 봄이 이미 끝처럼 느껴질 정도로 초여름처럼 더운 날이었습니다. 버스안에 들이는 햇빛이 상큼하기 보다 후덥지근 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롯데호텔 앞 을지로입구역 사거리에 왔습니다. 세미나 장소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되어 지인들과 같이 식사하고 참석할 계획이었습니다.
점심시간이라 많은 사람이 붐비기는 했으나 생각보다는 시내가 그리 붐지는 않았습니다. 식당도 오래 기다릴 줄 알았는데, 바로 자리가 나고 점심이지만 추억의 소울푸드이자 이곳의 시그니쳐인 쪽갈비를 먹었습니다.
세미나장은 조금 일찍 도착하여 아직 참석자들이 도착하지 않아 한산했습니다. 사실 오늘 세미나는 나름 조용하고 작지만 의미있는 세미나였습니다. 국민들의 가장 뒤편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보가운데 보이지 않는 안보를 책임지시는 분들, 특히 토론중 서울대에 있다고 소개한 해커같은 친구가 질문을 할때는 정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뇌세포가 자극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회사로 돌아오는 길, 판교에는 온통 벚꽃과 개나리들로 가득했습니다. 판교에는 벚꽃이 이제 초절정의 봉우리를 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현대백화점 앞 버스에 내려 회사로 가기 위한 버스를 갈아타는 길, 아파트 단지 안을 걸어가는데 온통 벚꼿으로 뒤덮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회사로 가는 길, 탄천에는 개나리도 함께 만개하여 정말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이런 풍경을 담는 것에 흥분되었습니다. (결과는 사실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만 오랜동안 판교의 직장생활에서 거의 15년만에 찍어보는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무실로 향하는 거리 입구에 들어서니 이러한 만개의 기쁨이 싹 사라지네요..ㅋㅋ. 오른쪽 끝에 보이는 곳이 이번에 이전한 사무실(만도HL글로벌R&D센터, LIG넥스원 판교연구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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