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uglas' Space
용인 SK 하이닉스 단지 공사장 본문
어제는 교회 목장의 목원 집사님이 운용하는 용인 중앙치과에 치료하러 갔다가 식사하고 SK 하이닉스 단지 공사중인 곳을 가 보았습니다. 사실 용인에 SK 하이닉스 뿐만 아니라 삼성 반도체공장도 들어온다고 하여 궁금하기도 했는데, 현재 산을 깍아서 단지를 조성한다는 말을 듣고 더욱 궁금해서 근처에 공장 부지를 보고 왔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저 멀리 산이 깍여 있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로 이곳이 공사중인 단지라고 하는 말에 말문이 막혔습니다.
가는 길이 한적 한 시골길처럼 느껴지다가 공사단지를 보는 순간 웬지 두가지의 마음이 교차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두가지 마음은 놀라움과 서운함이었습니다. 우리 삶의 공간에서 자연의 공간은 점점 사라진다는 서운함과 산을 깍아 단지를 만들어 세계 반도체 공장의 터를 닦는 다는 놀라움 말입니다.
이곳에 들어서는 이 단지를 통해 우리나라가 반도체 1위를 유지하고 더욱 발전된 모습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이 희망이 단순히 부를 축적하는 의미가 아니라 국민이 조금 행복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나라가 물질적으로 부유해 진다는 것이 결코 우리의 행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풍요롭다고 하지만 사회적으로 묻지마 살인과 같은 범죄는 늘어나고 이기주의가 극심하여 남을 돌아보지 않는 메마른 사회가 되어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사실 저는 서울 한복판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지방의 한적한 풍경보다 도시의 복잡함이나 전등으로 얼룩지는 야경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자연의 모습들이 사라진 다는 것은 웬지 발전이라기 보다 점점 퇴보되는 것이 아닌 가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농가와 밭이 보이고 논이 보이지만 이 모습도 점점 변화되어 주변의 상가와 음식점, 아파트단지로 채워지겠지요! 오늘의 사진들도 추억의 한 장면으로 남을 것을 것입니다. 아마 땅만 변화는 것이 아니라 사진에 보이는 저 하늘의 모습도 점점 변화될 것 같습니다.
우리 주변의 모습이 점점 빨리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 사라진 것을 대신한 것들이 우리를 더욱 행복하고 좋게 만들어주기를 기대하고, 용인의 반도체단지가 정말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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