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uglas' Space
JADC2: 미래 전쟁의 신경망, 합동 전영역 지휘통제란? 본문
현대 전장은 더 이상 지상, 해상, 공중으로 나눌 수 없을 만큼 복잡해졌습니다. 우주와 사이버 공간이 새로운 전장으로 부상하면서, 분산된 전력을 하나의 유기체처럼 통합하여 운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미 국방부가 추진하는 "JADC2(Joint All-Domain Command and Control)"는 바로 이러한 새로운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개념입니다.
JADC2는 무엇인가요?
JADC2는 "Joint All-Domain Command and Control"의 약자로, 우리말로 "합동 전영역 지휘통제"라고 불립니다. 이 개념은 군의 모든 전장 영역(지상, 해상, 공중, 우주, 사이버)에 존재하는 수많은 센서와 무기체계를 하나의 통합된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기존의 지휘통제 체계는 각 군별로 분리되어 있어 정보 공유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공군기가 감지한 위협 정보가 육군에게 전달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었죠. 하지만 JADC2는 모든 영역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분석하며, 지휘관에게 통합된 전장 상황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고, 감시정찰부터 타격까지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합니다.
왜 JADC2가 중요한가요?
JADC2는 현대 전장의 핵심적인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필수적인 전략입니다.
- 신속한 의사결정: 복잡한 다영역 작전(MDO: Multi-Domain Operation) 환경에서, 적보다 한발 앞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은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JADC2는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의 대응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지휘관의 '결심 우위(Decision Advantage)'를 확보하게 해줍니다.
- 분산된 전력 통합: 미래 전장에서는 대규모 병력 대신 소규모의 분산된 전력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JADC2는 '모자이크전(Mosaic Warfare)'이라는 개념을 통해 이러한 분산된 전력들을 유연하게 재구성하고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 대응 능력 극대화: 모든 센서와 무기체계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면, 필요한 정보와 타격 수단을 가장 효율적으로 결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주에 있는 위성이 감지한 위협을 해상에 있는 함정이나 공중에 있는 전투기가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핵심 구성 요소
JADC2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핵심 기술과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미 공군의 'ABMS(Advanced Battle Management System)', 미 육군의 'Project Convergence', 미 해군의 'Project Overmatch' , 우주사령부의 Proliferated Warfighter Space Architecture, 사이버 사령부의 Joint Cyber Warfighting Architecture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개별 사업들은 하나의 통합된 데이터 패브릭(Data Fabric)을 구축하기 위해 상호 연동됩니다. 데이터 패브릭은 데이터가 저장된 위치에 상관없이 필요한 데이터에 즉시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념입니다.
결론
JADC2는 단순히 기술적인 발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미래 전장에서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새로운 작전 개념이자 전략적 비전입니다.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이 JADC2 개념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는 곧 전 세계 군사 지휘통제 체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낼 것입니다.
'Thinking Diary > Defense' 카테고리의 다른 글
深度의 위협: 미 해군의 '아킬레스건'을 노리는 중국의 비밀병기 (0) | 2025.09.08 |
---|---|
현대 전쟁의 판도 변화: 서방 군사 전략의 변화 (0) | 2025.09.06 |
미래의 전투 개념, Mosaic Warfare (0) | 2024.03.10 |
DARPA가 생각하는 인공지능, 미래 무기체계의 핵심 (2) | 2024.03.02 |
Hybrid Warfare가 주는 기술적 교훈 (0) | 2022.05.02 |